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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베이크

    방의 디테일을 만드는 사람들

    소백, 쉘위댄스,알보우는 공간에 사소한 재미를 더하는 브랜드입니다. 창가에 무심하게 놓여있는 바람결 같은 오브제, 탁 트인 우디향, 공중을 산책하듯 일렁이는 연기. 우리의 영역에 숨결을 불어넣는 세 브랜드와 짧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



    누군가의 방에 놀러가면, 그곳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여 가구부터 소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마치 사물들에게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어쩌다가 이 자리에 놓이게 된 것인지 길고 긴 사연을 들려줄 것만 같죠.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은 침묵을 유지한 채로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로 인해 공간에는 디테일이 생기고, 더욱 충만해지곤 합니다.
    소백, 쉘위댄스. 알보우는 공간에 사소한 재미를 더하는 브랜드입니다. 창가에 무심하게 놓여있는 바람결 같은 오브제, 탁 트이게 만드는 우디향, 공중을 산책하듯 일렁이는 연기. 우리의 영역에 새로운 장면을 선사하고 숨결을 불어넣는 세 브랜드와 짧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소백

    박민아 대표는 소백산 아래, 할아버지가 지은 한옥집에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소백’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디자이너로 생활하며 스트레스와 공해를 겪을 때마다, 그는 평정심을 찾고자 소백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산의 맑은 공기와, 숲 내음, 부석사의 풍경 소리는 그의 도피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So, back’ 소백은 좋았던 시절로 회귀하고픈, 향수에 젖은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로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친환경’을 첫번째 원칙 삼아 제품을 제작합니다. 소백을 통해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길 소망합니다.


    Q. 방의 디테일은 무엇에서 결정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백’입니다. JYP는 노래를 부를 때 공기와 소리가 반씩 섞여야 한다고 말했죠. 공간에도 이 이론이 적용된다고 봐요. 적정한 여백이 있는 벽면에 작품을 걸어야, 그 그림은 그 자체로서 온전해집니다. 여백없이 수많은 디테일로 채워진 공간은 오히려 감도를 떨어트리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공간을 꾸밀 때, 가구나 오브제간의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간 속 ‘여백'은 우리의 숨통을 틔워주면서도 여유를 선사하니까요.

    Q. 소백은 어떤 공간과 잘 어울릴까요?
    - 소백은 여백이 있으면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해요. 마치 단색화 같달까요? 소백 특유의 미색과 검은색은 어떤 공간에 둬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 시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돼요. 복잡한 공간에 두면 쉴 틈을 선사하고, 빈 공간에 두면 제자리에서 은은함을 뿜어내거든요. 저는 주로 ‘미니멀리즘‘. ‘모던 코리아‘. ‘젠 스타일' 같은 공간에 추천드리긴 하는데, ‘프렌치 시크'나 ‘미드 센츄리'룩에도 무리없이 안착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프로모션 속 사진에서 알보우 제품과 나란히 둔 것을 보고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했어요. 두 브랜드가 가진 고유함이 만나니 묘하고 개성 넘치던데요.

    Q. 소백을 통해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감성이 있나요?
    - 저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마음의 평화'일거라 생각해요. 그들에게 ‘소백한 삶'을 전해주고 싶어요. ‘소백하다'는 ‘소박하다'는 말과는 좀 다른데요. 담백한 멋이 깃들어 있는 평온한 삶을 의미하죠. 그런 점에 있어서 ‘달항아리 쿠션'은 소백의 혼을 담고 있어요. 달항아리는 아무래도 귀한 작품이다 보니, 아이나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집엔 진열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요. 이 한국적인 작품이 일상 속에 녹아들기를 바라며, 소파와 침대에 두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쿠션으로 제작했습니다. 저는 예술이 한 사람의 정신과 마음의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믿어요. 이를 내 삶 속에 한 발짝 끌어들인다면 일상의 놀라운 변화를 체감하게 될 거예요. 사람들이 예술을 어려워하지 않고 편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소백도 함께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Q. 나만 알고 있는 아트테리어 꿀팁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 ‘베이스는 간결하되, 취향은 디테일하게' 저는 이 문장을 먼저 말씀 드리고 싶어요. 먼저 공간을 채울 색상과 소재를 선정하고 2-3가지 내로 제한을 해요. 결이 정리가 된다면, 부피가 큰 가구들의 톤앤매너를 고려해야 해요. 의자 정도의 작은 사이즈라면 개성을 더한 디자인을 선택해도 좋지만 전체적으로 공간의 분위기와 여백을 해치지 않는 것들로 구성하는 편이 좋겠죠. 베이스가 완성된 후에는 적절한 위치에 맞는 아트피스들을 들여요. 이때 취향을 살펴보는 단계를 꼭 거쳐야만 하죠. 가끔 시장의 흐름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무관한 컬렉팅을 시도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유행에 따라 오브제들을 자꾸만 교체하는 일은 지구 환경에도 좋지 않고 나에게도 소모적인 일이지요. 그렇지만 나의 취향이 반영된 사물들은 그에 쏟는 애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 함께해도 질리지 않아요.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도 쌓이고요. 애착이 생긴 물건들은 어떤 자리에 있어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 공간에 힘을 불어넣어 주지요. 고로 공간에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컬렉션’을 채워 넣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트테리어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작은 책상 위 아트 오브제부터 출발하여, 점점 사이즈가 큰 작품들로 채워 나가다 보면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Q. 소백과 함께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휴식을 즐기는 방법을 한 가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진정한 휴식을 하고 나면 모든 것이 텅 비어버린 것처럼 가벼운 기분이 들죠.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소란스러운 날엔 소백의 달항아리 명상 오브제에 인센스를 꽂아두고 감상해보세요. 스틱 끝에서 타오르는 티끌만한 불빛과 연기의 형상, 이를 받치고 있는 달항아리의 조합은 시각적 평온함을 선사하죠. 내 주변을 맴도는 은은한 향기는 심신을 평안하게 해요. 바쁜 일상 중 잠깐의 시간을 내어 이런 휴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답니다.





    쉘위댄스

    쉘위댄스는 자신을 ‘가정용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이라 소개합니다. 짧은 찰나에 스쳐가는 바람처럼, 잔잔하고도 공허한 것들에 물성을 부여합니다. 이들은 ‘쓸모없는 것'을 긍정합니다. 때론 무용해서 더욱 아름다운 것들이 있음을, 작업물을 통해 증명합니다.


    Q. 방의 디테일은 무엇에서 결정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제가 생각하기엔, 전체적인 조화를 먼저 따진 후에 자연스럽게 디테일이 생성되는 것 같아요. 공간 내부의 가구 배치부터 빛, 그림자, 냄새, 소리 같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공간의 분위기가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그 리듬 속에서 유독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이 그 공간의 디테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에는 공간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해요. 사람 또한 공간 안에 포함된 존재이니까요.

    Q. 쉘위댄스와 함께하는 일상에 어떤 분위기를 더해주고 싶으신가요?
    - 쉘위댄스는 blankwind 시리즈를 통해 공허한 아름다움을 제안합니다. 표현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감상자의 자유이기도 해요.사람들 모두 아름다움을 느끼는 지점이 조금씩 다르니까요. 찰나의 움직임, 잔상, 희미한 무언가, 우연이 만들어 낸 장면들… 모두 쉘위댄스가 추구하는 미적 감각 안에 포함되어 있어요. 저희의 작품이 경직된 공간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길 바라요. 이를 본 이들의 내면에 고요한 감각이 채워졌음 해요.

    Q. 쉘위댄스 제품들은 어떤 공간에 두기 좋을까요?
    - 쉘위댄스의 작업은 실용성이 미약한 정도로 가미되어 있습니다. 바람결이 만들어 낸 틈 사이에 작은 소지품을 올려두거나, 꽃 한 송이를 꽂아둘 수도 있거든요. 이를 염두하시고, 일상 속에서 자주 찾게 되는 자리에 두어도 좋을 듯 해요. 공간에 있는 듯 없는 듯 두었을 때, 빛을 발하지 않나 싶습니다.

    Q. 나만 알고 있는 아트테리어 꿀팁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 ‘나만의 장면'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장면이라 함은 공간 전체를 이야기 할 수도, 특정한 부분 일 수도 있겠죠. 이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다 보면 같은 작품이더라도 공간에 맞게끔 독창적으로 연출해 둘 수 있죠. 작품만의 자리를 찾았다면, 그 옆에 전혀 상관없는 물건을 함께 두어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도 있어요. 이를 테면, 연필, 나무 껍질, 안경, 실, 유리 조각 같은 것들이요. 그런 의외의 조합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탄생하기도 한답니다.

    Q. 쉘위댄스와 함께 자연스러운 휴식을 누리는 방법을 한 가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아주 간단해요. 쉘위댄스의 작업은 멀리서 풍경을 바라보듯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늠할 수 없는 형태를 바라보고 있자면 묘하게 마음이 진정될 거예요.





    RboW

    RboW는 무지개(RAINBOW)의 줄임말입니다. 비 온 뒤 기대없이 마주친 무지개처럼 ‘뜻하지 않은 기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냈습니다. RboW의 기획과 큐레이션을 주관하는 김연진 상무는 은은하게 맴도는 기분 좋은 향처럼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연구합니다. 향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로서,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생활 속에서도 예술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Q. 방의 디테일은 무엇에서 결정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가구와 조명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향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는 공간마다 다양한 향을 사용하는데요. 화장실과 거실에는 시원하고 쌉싸릅한 향을,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공간에는 부드럽고 우디한 향을 쓰지요. 집을 들어서는 순간, 제 기분은 향에 의해 결정돼요. 고단한 하루를 보낸 뒤, 애정하는 향이 가득찬 방으로 들어서면 안정감이 들어요.

    Q. 나의 방에 맞는 향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 우선 나의 일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나의 하루를 방해하지 않고, 은은하게 스며들 수 있을만한 향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평소 수면 습관이 좋지 않으신 분들께는 숲 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우프 혹은 우븐 라임 향을 추천해요. 잔잔하면서도 튀지 않는 향조라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방의 구조를 향을 통해 보완할 수도 있어요. 습기가 자주 차 꿉꿉한 방이나 구조상 답답해보이는 공간에는 청명한 향을 사용하면 개방감이 느껴질 거예요.

    Q. RboW는 어떤 공간과 잘 어울릴까요?
    - 어느 공간에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아이템 별로 공간과 연결 시켜 보자면, 세라믹 소재는 핸드케어 재품들과 함께 연출하기에 안성 맞춤인지라 화장대나 화장실에 두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 오일 디퓨저 용기는 철제 소재로 제작되었어요. 세련된 분위기를 품고 있어 아트오브제로도 제격이지요. 공간 입구에 오일 몇 방울 떨어트리고 뚜껑을 열어두면 방문하시는 분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나만 알고 있는 아트테리어 꿀팁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저는 방에 뭔가를 많이 두지 않아요. 포인트 컬러와 아트 오브제로 공간의 밑그림을 채워둔 후, 향을 더해 깊이를 주는 편이죠. 너무 어두운 톤 보다는 편안한 색감으로 공간을 꾸미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디퓨저를 둘 때도 집 한 편에 화분을 두듯 자연을 연상케 하는 향들로 선정하죠. 오브제는 미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들을 주로 모아요. RboW에는 제 맘을 충족시킬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구비해두고 사용하곤 해요.

    Q. RboW와 함께 여름을 보내는 방법을 한 가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제가 계속 향에 대해 강조했는데, 여름은 특히나 냄새 때문에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습하고 꿉꿉한 장마철과 지속되는 더위에 지친 분들이 많으실텐데, 기분전환이 필요한 날이나 공간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싶을 때 저희 브랜드를 찾아주신다면 너무 영광이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단조로운 일상에 향기를 선물할 수 있다는 건 정말로 낭만적인 일이니까요. RboW와 함께하는 모두의 여름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일원으로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EDITOR 오은재 DESIGNER 이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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