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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색과 삶이 교차하는 곳 – 최혜지 개인전 'LIFE-New York'

우리 모두 뉴요커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채도와 출신, 언어도 뉴욕에선 상관이 없기 때문이죠. 최혜지 작가의 캔버스 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시대적인 재료, 시멘트로 쌓아올린 뉴욕에서의 생경한 풍경과 작가의 해석을 최혜지 개인전 'LIFE-New York' 에 옮겨 담았습니다.

“나의 LIFE 가 확장되고 있다. 일 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내가 바라보던 세상의 경계가 조금씩 흐려지고 섞여, 더 넓은 스펙트럼의 색을 꺼내어 쓰고 있다. “
LIFE-New York 전시 서문 발췌

이 전시는 최혜지 작가가 처음 뉴욕에 도착해 만난 택시기사와의 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뉴욕은 미국이 아니야!”

오는 4월 28일, 최혜지 작가의 확장된 LIFE를 만나볼 수 있는 첫번째 장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피부색, 국적 등 특정한 기준으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이 교차하는 도시에서 최혜지 작가가 관찰한 생경한 풍경과 해석을 전시 'LIFE-New York' 에 옮겨 담았습니다.

낯선 곳, 낯선 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쳐다볼 때, 특별한 일도 아닌데 더 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주고받습니다. 예상치 못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요. 최혜지 작가는 수 많은 장소를 표류하며 만나는 일상적인 순간을 캡쳐 합니다. 그리고 오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재료, 시멘트를 활용해 오래도록 탐구하고 있습니다.

LIFE - New York

“자넨 그저 이렇게 말하면 되네.” 핑크가 블랙에게 살짝 윙크했고 둘은 거의 동시에 말했다. “우린 뉴요커야.”
– 최혜지 작가 '뉴요커' 발췌

우리 모두 뉴요커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채도와 출신, 언어도 뉴욕에선 상관이 없기 때문이죠. 정답이 없는 도시이기에 더욱 아이코닉하게 느껴지며, 모든 색이 공존하는 뉴욕에서의 경험은 최혜지 작가에게 커다란 영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하게 바라보기엔 거대한 이민자들의 도시, 그 자체를 ‘삶’으로 받아들인 순간 작가의 캔버스는 뉴욕이라는 도시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LIFE – Artist Book

나는 의도적으로 시야를 넓히거나 좁혀가며 공존을 향한 답을 찾아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제 막 하나의 재료를 사용했을 뿐이다. 이 길에 나의 이야기를 남겨 앞으로의 다양한 시도들이 설득되고 기다려지길 바란다.
– 최혜지 아티스트 북 시크릿 서문 中

이번 전시에서는 최혜지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아티스트 북을 함께 선보입니다. 장소 특정적 작업으로 맺히는 LIFE는 시멘트를 비롯하여 수많은 재료를 통해 표현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으로 꿈틀대는 도시에서의 시간과 고민을 텍스트로 수집한 최혜지 작가의 아티스트 북, 그 세계관의 시작을 「LIFE-New York」 와 함께 합니다.

LIFE – Brick

LIFE - Brick

그날 그리고 남은 시멘트를 부어 벽돌을 만든다.
수많은 삶을 쌓아 작업실 한 쪽에선 벽돌이 만들어지고 있다.
응축된 삶은 다시, 이야기를 확장한다.

작가는 작업 후 남은 시멘트를 굳혀 브릭을 제작합니다. 작품들을 제작하며 축적된 시간의 결과물로 전시에서 보여주는 장소의 색감이 담긴 상징적인 오브제이죠. 뉴욕에서 만난 수 십가지 피부색과 삶으로 응축된 또 다른 기록이 전시장에 펼쳐집니다.

‘다양하다’. 라는 표현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서로를 투명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최혜지 작가가 처음 뉴욕 작업을 시작하고 LIFE 로 지어질 때까지의 시간을 기다려준 뉴욕을 설명합니다. 우리의 투명한 시선을 다시 셀 수 없는 채도로 메우는 최혜지 개인전 'LIFE-New York'은 4월 28일부터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점에 채워집니다.

기간 | 2023.4.28 - 5.17
장소 |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점
시간 l 10:30AM-8PM (금토일 8:30PM)
문의 l 02-3277-0283

EDITOR 송효정 DESIGNER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