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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피어난 봄을 연주하며 – 그룹전 '봄의 제전'

    어느 때보다 생명력 넘치는 순간들로 채워진 2023년의 봄이었습니다. 다시금 피어난 봄을 만끽한 순간들이 앨범 안에 자리했고요. 그리고 이 모든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6인의 작가가 더현대서울을 봄의 색깔로 물들였습니다.



    코로나가 마침내 끝을 선언하고 움츠렸던 것들이 다시 만개했다고 소문이라도 내듯, 사진첩엔 형형색색의 꽃과 풍경들과 함께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어느 때보다 생명력 가득했던 2023년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6인의 작가가 더현대서울을 봄의 색깔로 물들였습니다. 봄이 가진 아주 일상적인 모습부터 이를 표현한 추상적인 작품까지, 새롭게 피어난 봄의 제전이 한가득 울려 퍼지는 전시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Artist. 김건주


    김건주는 ‘Everything is One’이라는 세계관 아래 사람과 자연, 나아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공생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살아가며 겪게 되는 일련의 관계 속에서 특히 사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여 자신의 내러티브를 켜켜이 쌓아 오고 있는데요. 그의 작품은 다소 투박스럽게 보이는 선들이 겹겹이 맞닿으며 서로 균형을 이룹니다. 거침없는 선과 절제된 색채, 그리고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하나의 화폭에서 조화를 이루며 일종의 운율을 자아내는 것이 김건주와 그의 작품이 가진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Artist. 백두리


    백두리는 우리가 경계와 관심, 감춤과 드러냄, 관계의 교점과 개인의 지점, 선택적 은폐와 의도된 노출과 같이 반대 성질을 가진 두 요소가 가진 긴장과 갈등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이 순간을 그림으로 재현해왔습니다. 그 중 식물을 통해 이를 표현하는데, 자신의 방식대로 잎을 펼쳐 빛을 수집하고 그와 비례하여 그림자도 같이 넓어지는 모습을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어둠을 품고 빛을 쫒는 이들이 환경에 적응하여 사는 방식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Artist. 유지희


    살아가며 경험한 다양한 기억들은 문득 떠오르며 우리들을 사색의 상태에 머무르도록 합니다. 유지희는 이와같은 풍경의 틈새를 탐색하며 다채로운 자연의 기억을 떠올리고자 합니다. 수면 위에 비친 풍경의 추상적 형상을 재해석한 ‘연상의 조각들’은 자연의 기억을 담은 리듬과 색채들을 상징합니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물결처럼 캔버스 위를 자유로이 떠돕니다. 언뜻 보이는 나뭇가지, 잎과 같은 모양들은 자연의 색채를 담은 추상적 형태의 조각들과 어우러지며 수면에 비친 식물의 형상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을 상징하는 물결과 같은 붓터치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반추상적 풍경화를 완성시킵니다.


    Artist. 윤덕환


    윤덕환은 무질서 속에 배치되어 있는 다양한 모양의 집과 나무들로 현실모습과는 다른 꿈꾸던 이상의 세상을 표현합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우리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자 쉼터인 집에서 출발하여 일상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것들과 정해진 길이 없는 자유로운 도로 등 그만의 삶을 구축해냅니다. 그의 그림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즐거우며, 때론 서로의 슬픔을 나누고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가며 그들만의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갑니다. 사물과 사태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작가의 작품에서 의외성과 파격성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Artist. 조미형


    조미형은 주변에 놓은 자연물로부터 특정 조형요소를 추출한 뒤 이를 주제로 삼아 전시를 기획하거나 회화, 설치, 디자인 등의 창작물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것들을 다시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며 미술 생활과 식물 생활을 동기화 하는데 주력합니다. 식물은 그 자체로 완벽한 그림이자 조각이기에 식물을 자세히 읽어내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늘 식물과 놀며 여가시간을 보내곤 하죠.





    Artist. 허보리


    허보리 작가의 작업들은 산책이나 일상 속 식물의 이미지들을 평면에 추상화하는 작업입니다. 식물의 씩씩한 모습에서 무한한 생의 에너지를 느낄 수도 있고, 복잡한 삶을 떠난 신비로운 도피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문에 조용한 도피처로서의 식물 추상 이미지는 치열한 삶의 표현 이기도 합니다.



    그룹전 '봄의 제전'
    기간 | 2023.5.18(목) - 6.7(수)
    장소 |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점 (더현대서울 2층)
    시간 l 10:30AM-8PM (금토일 8:30PM)
    문의 l 02-3277-0283



    EDITOR 송효정 DESIGNER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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