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앙리 마티스의 방대한 예술 세계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마티스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마티스가 시도했던 ‘컷아웃(Cut-out)’, 일명 ‘종이 오리기’ 기법은 20-21세기 미술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간략하고 함축적인 형태에서 추상미술,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근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재즈>는 마티스가 타히티,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자연을 패턴화한 무늬와 강렬한 색상에서 예술의 순수함과 정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는 드로잉, 컷아웃, 무대의상, 삽화, 건축,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드로잉은 마티스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관람할만합니다. 그의 모든 과정은 누드 드로잉에 나타난 선의 힘과 우아함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또 하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1919년 마티스가 직접 제작한 발레 공연의 의상입니다. 역사 고증에 기반한 전통적인 의상에 자신만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여 놀라울 정도로 동시대적인 스타일을 창조했습니다. 몬테 카를로 모나코 발레단을 통해 당시 실제 무용수들이 입었던 의상을 전시했습니다. 마티스의 영감이 담긴 한 땀 한 땀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꿈꾸는 것은 균형과 평온함의 예술, 즉 안락의자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예술이다."

마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120여 점의 원작을 선보입니다. 마티스 영혼의 서사를 전시장에서 만나보세요.

기간 l 2020.10.31(토) - 2021.03.03(수)
장소 l 마이아트뮤지엄

로즈 와일리展

현대 미술계가 주목하는 86세 할머니 작가 로즈 와일리가 한국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오픈했습니다. 순수하고 천진한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 13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꾸밈없이 솔직한 그림들은 작가의 철학을 한눈에 전달합니다. 단순하게, 그림을 그저 그림으로 바라보는 것. 직설적이고 뚜렷한 화풍이 마치 어릴 적 그림일기를 들춰보는 듯한 유쾌함을 선물합니다. 세계 3대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는 그녀의 작품을 “언뜻 보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미묘한 관찰력이 돋보인다.”라고 평했습니다.

75세에 신진 작가로 선정된 후, 86세 스타 작가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로즈 와일리의 그림을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간 l 2020.12.04(금) - 2021.03.28(일)
장소 l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IT'S CRUCIAL TO HAVE AN ACTIVE FANTASY LIFE
제니 홀저展

“나는 언어가 시연되는 방식을 구상하기 좋아한다. 언어를 공간적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언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다양한 결과를 도출하길 좋아한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비롯하여 독일 국회의사당, 베니스비엔날레, 뉴욕과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온 제니 홀저의 전시가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제니 홀저는 지난 40년간 언어를 재료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의 현안을 다뤄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검열 회화> 연작을 비롯하여 LED 사인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검열 회화>는 미국 정부 및 군부 기밀문서에 회화 장치를 덧씌워 거대한 추상화로 변환시킨 작품입니다. 문서 속 검열 막대기는 금박 및 은박으로 호환되어 언어가 의미하는 바가 사라지고 이미지가 남게 됩니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추문>, <궁극의 죄악>등 담대한 제목을 가진 신작 수채화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제니 홀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생생한 공상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핵심 문장을 화두로 건네며 조심스럽되 적극적으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기간 l 2020.12.10(목) - 2021.01.31(일)
장소 l 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