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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 분양합니다, 타셴 아트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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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work 미술관 분양합니다, 타셴 아트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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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간략설명 한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모두 소장하고 싶다면? 위대한 예술가들의 파노라마가 집약된 또 하나의 우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타셴의 아트북을 소개합니다. 아트북 컬렉팅은 아티스트부터 브랜드까지, 예술의 역사를 간직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한 품에 들어오는 특별한 미술관을 한 번 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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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모두 소장하고 싶다면? 위대한 예술가들의 파노라마가 집약된 또 하나의 우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타셴의 아트북을 소개합니다. 아트북 컬렉팅은 아티스트부터 브랜드까지, 예술의 역사를 간직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한 품에 들어오는 특별한 미술관을 한 번 둘러볼까요?




    "아트북은 벽이 없는, 하나의 미술관이다."

    - André Malraux



    특별한 날을 맞이한 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혹은 집의 분위기를 바꿀 원화를 찾아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몰 이곳 저곳을 누비던 당신! 최근 업데이트 된 현란하고 압도적인 아트북들을 발견한 적이 있다면, 타셴TASCHEN이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아이코닉하고 굵직한 책들의 주인공을 보며  ‘그렇지, 이들이 없으면 동시대 예술을 논하기 어렵지.’하고 끄덕거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늘은 동시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어떻게 한 권의 책이 되어 우리 앞에 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함께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TASCHEN Store Paris ©Vogue France



    TASCHEN(타셴)은 베네틱트 타셴(Benedikt Taschen)에 의해 1980년 쾰른에서 만화책 출판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건축, 성, 예술, 디자인, 패션, 사진, 대중문화, 스타일,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아트북을 출판하고 있죠. 시작 당시, 이 출판사가 가진 신념은 예술 서적 대중화였습니다. 이를 위해 가방에 쉽게 들어가는 작고 저렴한 예술 컬렉션 ‘TASCHEN 40’ 시리즈를 출간했습니다.


    1999년 출간된 헬뮤트 뉴턴 수모 에디션의 절반 크기 사이즈, Helmut Newton ©print bakery



    그러다 1999년, 타셴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 찾아옵니다. ‘평균보다 작은 책을 만들 수 있다면 큰, 아-주 큰 책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을까요, 타셴은 27x27인치 크기의 ‘헬뮤트 뉴턴 스모(Helmut Newton SUMO)’ 에디션을 출판합니다. 책 크기에 알맞은 책꽂이도 함께 제공했죠. 이 책으로 타셴은 더욱 유명해졌고 아트북 에디션 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트북 컬렉팅’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프린트베이커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타셴 책들도 대부분 제한된 개수로 출판되는 에디션 라인이죠. 이처럼 타셴은 대중부터 컬렉터까지, 모두를 위한 아트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print bakery


    타셴의 컬렉터스 에디션 라인은 제한된 숫자로 출판되는 만큼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도록 한눈에 보이는 책 표지부터 바인딩, 사진, 일러스트, 색상, 타이포그래피 등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디자인합니다. 그리하여 타셴 매장에 가면 책방이 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책 구매 전에,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 좋겠죠. 첫 번째로, 크리스토퍼와 잔 클로드의 개선문 프로젝트에 대한 책입니다.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의 ‘포장된 개선문(L’Arc de Triomphe Wrapped’ 작품은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 에투알 개선문에 설치 및 전시되었습니다. 그들이 작품을 구상해 온 지 무려 60년 만에, 유작으로 현실화된 이 작품은 세기의 이슈였죠. 필자는 당시에 실제로 보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이 작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도쿄 여행에서였습니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해 유명한 21_21 디자인사이트 건물을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운이 좋게도 그곳에는 ‘포장된 개선문’을 아카이빙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2022년 6월부터 23년 2월까지 진행된 이 전시는 ‘포장된 개선문’ 작품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구상 단계의 드로잉, 드로잉을 하는 크리스토의 모습부터 개선문 모형, 실현 과정을 담은 비디오 그리고 실제 사용된 천과 밧줄까지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는 대표적인 대지 미술 작가입니다. 1960년대 미술의 산업화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대지 미술은 캔버스가 아닌 자연을 작업의 도구이자 작업 자체로 사용하는 미술 경향입니다. 사막, 해변 등 넓은 땅을 파헤치거나 변형하죠. 의미 없이, 당연하게 존재하는 장소들은 예술가에 의해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렇게 반영구적으로 존재하는 작품은 사고팔 수 없죠.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는 자연이나 도심에 존재하는 거대한 건축물을 포장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1969년에는 시드니 근처 해변을 따라 1마일을, 1983년에는 마이애미 비스케인만에 위치한 열한 개의 섬을, 1985년에는 파리의 퐁뇌프 다리를 포장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곳곳에 거대한 포장 설치 작업을 진행했죠. 그리고 2021년 개선문 포장이 그의 마지막 작업이었습니다.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이 전시에서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설치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의 사진을 아카이빙한 것과 결과 리포트를 전시해 둔 것이었습니다. 이번 작품 설치를 위해 무려 1000명의 사람이 투입되었으며 16일간 설치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결과에 감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까지 세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여 작품의 가치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에 제출한 결과 리포트는 작품 메타적으로, 사회-정치 분야에서 해당 이벤트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요. 아쉽게도 여행 중이다 보니 시간과 체력이 제한적이라 하나하나 유심히 들여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타셴이 ‘개선문 포장’ 작품을 앞뒤,안밖으로 상세히 기록해 두었을 테니, 전시를 보지 못한 여러분도, 모든 정보를 흡수하지 못하고 나와 아쉬운 저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겠네요.


    ©print bakery


    다음으로 소개할 타셴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vel)에 관한 에디션북입니다. 1981년부터 2022년까지 장 누벨 작품 관련 내용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그가 직접 서명한 이 아트 에디션은 200부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Cartier Foundation, 2023 ©전혜림


    장 누벨은 기술과 예술의 통합, 빛 그리고 물성을 이용해 ‘건축의 비물질화’를 시도하는 건축가입니다. 카르티에 파운데이션(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를 전부 활용해서 ‘건축물의 비물질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199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거리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습니다. 대신 거리와 맞닿은 곳에는 높은 유리 벽이 담처럼 대칭으로 서 있죠. 이 유리담을 사이에 두고 안쪽 정원과 거리 나무가 하나같이 푸르러서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덕분에 큰 유리가 위압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건축가는 이렇게 유리의 물성과 자연을 통해 건축물에 ‘투명성’을 부여했습니다.


    Cartier Foundation, 2023 ©전혜림


    게다가, 건물 전체가 유리 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전시장에 햇빛이 쏟아집니다. 키가 높은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전시장까지 도착한 햇살은 나뭇잎 모양으로 반짝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다 자연도 넋 놓고 감상하게 되죠. 관통하는 빛에 안과 밖의 경계는 허물어집니다.

    카르티에 파운데이션이 장 누벨 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 맞지만, 한 건축가의 건축 언어를 이해하는데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그가 설계한 여러 건물을 비교 분석하며 보는 것입니다. 장 누벨이 건축을 막 시작한 1981년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건물을 살피다 보면 가장 중심에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겠죠. 또한, 그의 도면 스타일은 어떤지, 어떤 건물이 가장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찾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Cartier Foundation, 2023 ©전혜림


    파리의 유명 예술 서점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은 평생 가지고 가는 것이니,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물론, 한국은 책을 사는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죠. 같은 가격의 책과 옷이 있다면 옷을 선택하는 편이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책은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가 훌륭한 작품입니다. 서점 사장님의 말처럼 평생의 소유라 생각한다면 그 가치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작품을 사서 걸어두고 매일 매일 다른 감상을 할 수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술 책 한 권을 제대로 소화하는 데엔 어쩌면 한 평생이 모자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거대하고 무거운 타셴의 책이라면 말이죠.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개선문 프로젝트, 그리고 장 누벨의 건축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니, 오래오래 곁에 두고 소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WRITER 전혜림  EDITOR 조희연  DESIGNER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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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북은 벽이 없는, 하나의 미술관이다."

    - André Malraux



    특별한 날을 맞이한 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혹은 집의 분위기를 바꿀 원화를 찾아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몰 이곳 저곳을 누비던 당신! 최근 업데이트 된 현란하고 압도적인 아트북들을 발견한 적이 있다면, 타셴TASCHEN이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아이코닉하고 굵직한 책들의 주인공을 보며  ‘그렇지, 이들이 없으면 동시대 예술을 논하기 어렵지.’하고 끄덕거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늘은 동시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어떻게 한 권의 책이 되어 우리 앞에 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함께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TASCHEN Store Paris ©Vogue France



    TASCHEN(타셴)은 베네틱트 타셴(Benedikt Taschen)에 의해 1980년 쾰른에서 만화책 출판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건축, 성, 예술, 디자인, 패션, 사진, 대중문화, 스타일,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아트북을 출판하고 있죠. 시작 당시, 이 출판사가 가진 신념은 예술 서적 대중화였습니다. 이를 위해 가방에 쉽게 들어가는 작고 저렴한 예술 컬렉션 ‘TASCHEN 40’ 시리즈를 출간했습니다.


    1999년 출간된 헬뮤트 뉴턴 수모 에디션의 절반 크기 사이즈, Helmut Newton ©print bakery



    그러다 1999년, 타셴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 찾아옵니다. ‘평균보다 작은 책을 만들 수 있다면 큰, 아-주 큰 책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을까요, 타셴은 27x27인치 크기의 ‘헬뮤트 뉴턴 스모(Helmut Newton SUMO)’ 에디션을 출판합니다. 책 크기에 알맞은 책꽂이도 함께 제공했죠. 이 책으로 타셴은 더욱 유명해졌고 아트북 에디션 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트북 컬렉팅’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프린트베이커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타셴 책들도 대부분 제한된 개수로 출판되는 에디션 라인이죠. 이처럼 타셴은 대중부터 컬렉터까지, 모두를 위한 아트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print bakery


    타셴의 컬렉터스 에디션 라인은 제한된 숫자로 출판되는 만큼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도록 한눈에 보이는 책 표지부터 바인딩, 사진, 일러스트, 색상, 타이포그래피 등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디자인합니다. 그리하여 타셴 매장에 가면 책방이 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책 구매 전에,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 좋겠죠. 첫 번째로, 크리스토퍼와 잔 클로드의 개선문 프로젝트에 대한 책입니다.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의 ‘포장된 개선문(L’Arc de Triomphe Wrapped’ 작품은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 에투알 개선문에 설치 및 전시되었습니다. 그들이 작품을 구상해 온 지 무려 60년 만에, 유작으로 현실화된 이 작품은 세기의 이슈였죠. 필자는 당시에 실제로 보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이 작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도쿄 여행에서였습니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해 유명한 21_21 디자인사이트 건물을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운이 좋게도 그곳에는 ‘포장된 개선문’을 아카이빙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2022년 6월부터 23년 2월까지 진행된 이 전시는 ‘포장된 개선문’ 작품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구상 단계의 드로잉, 드로잉을 하는 크리스토의 모습부터 개선문 모형, 실현 과정을 담은 비디오 그리고 실제 사용된 천과 밧줄까지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는 대표적인 대지 미술 작가입니다. 1960년대 미술의 산업화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대지 미술은 캔버스가 아닌 자연을 작업의 도구이자 작업 자체로 사용하는 미술 경향입니다. 사막, 해변 등 넓은 땅을 파헤치거나 변형하죠. 의미 없이, 당연하게 존재하는 장소들은 예술가에 의해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렇게 반영구적으로 존재하는 작품은 사고팔 수 없죠.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는 자연이나 도심에 존재하는 거대한 건축물을 포장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1969년에는 시드니 근처 해변을 따라 1마일을, 1983년에는 마이애미 비스케인만에 위치한 열한 개의 섬을, 1985년에는 파리의 퐁뇌프 다리를 포장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곳곳에 거대한 포장 설치 작업을 진행했죠. 그리고 2021년 개선문 포장이 그의 마지막 작업이었습니다.


    Christo and Jeanne-Claude, “L’arc de Triomphe, Wrapped”, 21_21 DESIGN SIGHT Exhibition ©전혜림


    이 전시에서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설치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의 사진을 아카이빙한 것과 결과 리포트를 전시해 둔 것이었습니다. 이번 작품 설치를 위해 무려 1000명의 사람이 투입되었으며 16일간 설치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결과에 감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까지 세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여 작품의 가치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에 제출한 결과 리포트는 작품 메타적으로, 사회-정치 분야에서 해당 이벤트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요. 아쉽게도 여행 중이다 보니 시간과 체력이 제한적이라 하나하나 유심히 들여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타셴이 ‘개선문 포장’ 작품을 앞뒤,안밖으로 상세히 기록해 두었을 테니, 전시를 보지 못한 여러분도, 모든 정보를 흡수하지 못하고 나와 아쉬운 저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겠네요.


    ©print bakery


    다음으로 소개할 타셴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vel)에 관한 에디션북입니다. 1981년부터 2022년까지 장 누벨 작품 관련 내용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그가 직접 서명한 이 아트 에디션은 200부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Cartier Foundation, 2023 ©전혜림


    장 누벨은 기술과 예술의 통합, 빛 그리고 물성을 이용해 ‘건축의 비물질화’를 시도하는 건축가입니다. 카르티에 파운데이션(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를 전부 활용해서 ‘건축물의 비물질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199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거리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습니다. 대신 거리와 맞닿은 곳에는 높은 유리 벽이 담처럼 대칭으로 서 있죠. 이 유리담을 사이에 두고 안쪽 정원과 거리 나무가 하나같이 푸르러서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덕분에 큰 유리가 위압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건축가는 이렇게 유리의 물성과 자연을 통해 건축물에 ‘투명성’을 부여했습니다.


    Cartier Foundation, 2023 ©전혜림


    게다가, 건물 전체가 유리 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전시장에 햇빛이 쏟아집니다. 키가 높은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전시장까지 도착한 햇살은 나뭇잎 모양으로 반짝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다 자연도 넋 놓고 감상하게 되죠. 관통하는 빛에 안과 밖의 경계는 허물어집니다.

    카르티에 파운데이션이 장 누벨 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 맞지만, 한 건축가의 건축 언어를 이해하는데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그가 설계한 여러 건물을 비교 분석하며 보는 것입니다. 장 누벨이 건축을 막 시작한 1981년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건물을 살피다 보면 가장 중심에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겠죠. 또한, 그의 도면 스타일은 어떤지, 어떤 건물이 가장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찾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Cartier Foundation, 2023 ©전혜림


    파리의 유명 예술 서점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은 평생 가지고 가는 것이니,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물론, 한국은 책을 사는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죠. 같은 가격의 책과 옷이 있다면 옷을 선택하는 편이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책은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가 훌륭한 작품입니다. 서점 사장님의 말처럼 평생의 소유라 생각한다면 그 가치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작품을 사서 걸어두고 매일 매일 다른 감상을 할 수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술 책 한 권을 제대로 소화하는 데엔 어쩌면 한 평생이 모자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거대하고 무거운 타셴의 책이라면 말이죠.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개선문 프로젝트, 그리고 장 누벨의 건축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니, 오래오래 곁에 두고 소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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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트베이커리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작가 또는 유족의 꼼꼼한 검수를 통하여 한정 수량 제작됩니다. 작가의 친필 서명과 에디션 넘버가 기재되어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품 패키지

    프린트베이커리의 모든 작품은 언제 어디서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실 수 있도록 작품 전용 박스에 안전하게 포장하여 발송됩니다.

    디지털 보증서

    원화 또는 에디션을 구매하신 경우, 디지털 보증서가 발급되어 안전하게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전자지갑을 통해 발급되며 분실 또는 훼손에 걱정이 없습니다.

    작품 설치 서비스

    고객님의 공간, 위치에 맞게 미술작품 전문 설치 기사님께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작품 설치를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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