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21
Pigment printing, 60.6x60.6cm
Ed. 150

우연찮게 길거리 좌판에서 만난
사과 궤짝 속 넘칠 듯한 사과는
대학 다닐 때부터 변형 캔버스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에게 매력적인
조형적 소재로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향기 24
Pigment printing, 45.5x45.5cm
Ed. 150

작가는 미술 입시교육을 받으며
늘 정형화된 화면에 갇혀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가을향기 20
Pigment printing, 63x133cm
Ed. 99 / SOLD OUT

이 틀을 깨기 위해 그림 안 정물이
삐죽이 튀어나오는 듯한
보통의 정해진 캔버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변형 캔버스 작업을 연구하고 실험했습니다.

가을향기 23
Pigment printing, 45.5x45.5cm
Ed. 150

기존 규격화된 캔버스를
사과 상자처럼 변형하기 위해
합판에 한지를 두툼하게 배접하여
작가만의 틀을 만듭니다.

그 위 메디움으로 3~4번 코팅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 뒤
유화 물감으로 섬세한 붓질을 시작합니다.

궤짝 속 넘치는 듯한 사과는
기존 규격화된 프레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궤짝 밖 튀어나간 사과는
사과가 떨어져 나간 공간도 그림으로 만듭니다.

작가는 프레임 밖 외부 공간까지
작품의 일부로 보며 공간의 확장을 의도 합니다.

<윤병락의 공간전(展)>
서울옥션 강남센터


실물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사과는
‘더 정교하고, 더 똑같은’ 사과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캔버스 변형과
공간의 확장을 위한 조형적 요소입니다.

가을향기 22
Pigment printing, 60.6x60.6cm
Ed. 150

탐스러운 자태들을 뽐내는 사과는
보는 이가 자신의 공간에 어우러지게
그 위치를 배치하는 것을 통해
비로소 작품이 완성됩니다.

작가는 보는 이의 참여를 통해
작품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