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베이커리에서 넘실거리는 발걸음을 담는 신보라의 개인전, ‘Waves Withn’을 진행합니다. 작가는 유화 물감 자체가 지닌 고유한 특성인 ‘유연성’과 ‘깊이’를 이용해 캔버스에 불규칙적으로 자국을 남깁니다. 물감 위 흔적으로 남는 각각의 ‘획’은 작가에게 있어서 일상에 남겨지는 ‘발걸음’ 또는 ‘선택을 의미합니다.

먼 곳에서 작품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커다란 흐름을 가지던 자국의 개별적 모습이 선명해집니다. 쪼개어보면 느낄 수 있는 일상 속 우리의 작은 발자국들이 숨 쉬고 있습니다. 이는 캔버스 너머 쉼 없이 달려온 우리의 일상에 의미를 전합니다. 한 발 한 발 고생 많았다고.

바다 위에 떨어진 나뭇잎 같기도, 하늘에서 내리는 물방울 같기도 한 신보라의 흔적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보세요. 당신의 움직임에 따라 작품은 반짝일 겁니다. 신보라는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걸음과 시선에서 다르게 빛나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가려 합니다. 아름다운 색감으로 넘실거리는 그림이 건네는 물음에 서서 가만히 내가 건너온 삶을 살피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기간 l 2022.6.4(토) - 7.16(토)
장소 l space SAZIC (경희궁3가길 8-4)
시간 l 10AM - 7PM (일,월,공휴일 휴무)
문의 l 070-4912-6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