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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예술, 아트디렉터 이은호의 공공미술

2022.11.21

일상예술, 아트디렉터 이은호의 공공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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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디렉터 이은호는 이 찰나의 순간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백화점, 건물 앞 거리, 아파트 단지, 공항 등 공공 공간에서의 예술적 체험을 더욱 다채롭게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더 나은 공공미술을 위해 고민하는 아트디렉터 이은호의 일상예술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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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아트스퀘어에 설치된 최정화 작가의 작품 ⓒ이은호


길을 걷다가 만나는 조형물들에 고개를 돌려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거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예술 작품을 만나곤 합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는 건축 비용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화, 조각, 공예 등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여야 한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죠.

일상을 살아가며, 거리를 걷는 시간은 적지 않습니다. 건축물과 그 앞의 작품 덕분에 우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삶에서 예술을 체험하게 됩니다. 아트디렉터 이은호는 이 찰나의 순간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백화점, 건물 앞 거리, 아파트 단지, 공항 등 공공 공간에서의 예술적 체험을 더욱 다채롭게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더 나은 공공미술을 위해 고민하는 아트디렉터 이은호의 일상예술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현대리바트 아트랩의 아트컨설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삶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해요. 대체로 건물이나 한 장소에 미술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하는데요, 단순히 작품이 생활 공간 속에 맥락 없이 놓이는 형태가 아니라 장소성을 반영하여 공간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작품을 제안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박제성, Tangent 22, 디에이치 자이 개포 ⓒ이은호


Q. 지금의 업무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미대를 다녔기 때문에 작가 생활을 먼저 했어요. 기획자 욕심은 전혀 없었죠. 그러다 군 복무를 할 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기획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부산역에서 근무했고 일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뭐 더 재밌는 걸 할 수 없을까 찾기 시작하다가 역에서 미대 친구들을 모아 조그맣게 전시를 했어요. 그걸 알고서 주변 작가들이 같이하자고 연락이 왔고요. 일이 커지다 보니, 정식으로 전시 기획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 계기로, 기획자로 성장하게 됐죠.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와서는 법정의무 공공 조형물 설치 업무만 하기 시작했어요. 건물 하나에 미술품 하나. 너무 재미없잖아요! 의례적으로 하는 거니까요. 그러나 늘 그랬듯 저는 일을 재밌게 하기 위해서 제 손으로 일을 만들었어요. 예술을 잘 모르는 직원들에게 예술의 중요성을 설파해가며 같이 기획해보자고 했어요.

Q. 없던 일을 만들어서 하신다니! 정말 열정 넘치네요. 지금이야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두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데, 그때는 아무래도 보수적인 시선을 설득하며 일하셨겠어요.
맞아요. 하지만 해서 보여드리니 다들 관심을 가지시더라고요. 처음에는 큰 예술 작품을 설치하되, 장소 특성적인 부분을 반영했어요. 주로 야외 프로젝트를 많이 했고요. 그러다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기획을 확장했어요. 첫 번째는 건물을 설계하는 단계, 공간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 것이에요. 두 번째로는 더 이상 바깥만이 아닌 공간 안에 작품을 넣는 방식을 제안했어요. 그러니, 더 재밌는 프로젝트가 많아졌죠.



서혜영, 하나의 전체 - 독립과 부속의 사이, 현대백화점 본사 ⓒ이은호


Q. 공간이 완성된 후 협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첫 단계부터 함께 하신건가요?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현대백화점 본사 건물 프로젝트를 했던 사례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건물 1층 필로티 (기둥을 두어 건물을 지상에서 분리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공간) 부분 앞쪽에 작품을 설치해야 하는 케이스였어요. 가장 문제는 그 공간에 환기 시설도 함께 두어야만 했죠. 보통 환풍구를 생각하면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를 생각해요. 저는 그걸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았어요. 또, 그 환풍구를 피해서 작품을 설치하게 되면 건물의 필로티 부분까지 채우게 돼서 1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유리 밖, 거리를 바라봤을 때 답답한 시야를 가질 수밖에 없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 설계자부터 설득했어요. 환풍구를 다시 디자인 했죠. 원래는 2m가 넘는 큰 박스였는데 모양과 재질을 바꾸고 그 위에 작품을 얹었어요. 그리고 아까 필로티의 빈 부분을 살리려면 투과되는 타입의 작품으로 하고 싶었어요. 서혜영 작가님의 작품이 딱 맞았죠. 뚫린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모형의 철 구조물을 설치했어요. 결국 이 프로젝트는 미관상 좋을 뿐만 아니라 건물 사용자가 공간에 대해 쾌적함을 느끼도록 한 것이죠.



(좌)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놀이터에서 노는 이은호의 자녀, (우) 이은호와 하이메 아욘 ⓒ이은호


Q. 두 번째로 건물 안쪽에 작품을 끌어 들여오셨다고 하셨어요. 건물 안에서 작품을 볼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나요?
물론, 회화 작품을 걸어두고, 설치 미술을 세워두는 경우는 많죠. 하지만 저는 커다란 작품이 실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사실 오래되지 않았을 거예요. 또, 공간 자체를 예술적으로 채우는 것도요. 가장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 남양주 아웃렛 스페이스1을 말할 수 있겠네요.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함께 공간을 구성할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라이브러리, 실내 정원 그리고 실내 놀이터, 이렇게 세 공간으로 하이메 아욘의 ‘모카 가든’을 구성했습니다. 아욘은 창의력이 어마어마해요. 공간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덕분에 아울렛이 아주 재밌는 장소가 되었어요. 저희 아이들도 구경하러 가서 너무 즐겁게 놀았어요. 실내에서 작가와 작품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공공 예술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MOKA Playground, Jaime Hayon,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이은호


Q. 예술의 공공성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거나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도쿄 롯폰기에 있는 미드타운에 방문했을 때예요. 그곳은 건축을 설계할 때부터 작품을 의도적으로 반영하고 고민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건물 앞에는 동그란 구멍이 난 검은 조형물(야스다 칸 작품)이 있어요. 그리고 그 너머로는 유리로 덮인 원형의 구멍이 보이는데요, 그 안으로는 미드타운 건물 지하가 보여요. 내려다보면 묘한 풍경이 보이죠. 유리 원형 그 모양 그대로 내부 공간에도 동그랗게 공간이 구분되어 있고 그 안에 야스다 칸의 하얀 작품이 놓여있어요. 그 위에서 아이들이 막 놀고요. 그 장면을 보고는 ‘이게 바로 건물과 사람과 작품이 화합될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느꼈어요. 저도 그곳처럼 공간이 형성되는 아주 초기 단계부터 기획에 참여해서 조화로운 공공미술을 우리나라에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Q.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일상에 예술적 경험을 심어주고 계세요. 저희 프린트 베이커리도 같은 목표로 달려가고 있어요. 저희는 에디션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이 예술 작품을 자신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해요.
저희가 다른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또한 ‘일상의 예술화’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죠. 근데 사실 단순한 방식으로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시장에서 동선에 변화를 주어 공간을 구별하고 분위기를 달리하는 것처럼, 우리가 매일 지나다니는 거리에서도 그게 가능하다고 느끼거든요. 평소와는 다른 동선으로 걸어보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거리를 바라보면 무언가는 달라져 있을 거예요. 저는 그것이 쉽게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요. 거리에 있는 작품 설치 형태에 작은 변화만 있어도 걷는 경험은 완전히 달라져요. 그렇게 사람들이 일상에서 예술적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윤제호, Art the future, 더현대서울에 빛을 채운 미디어 아트 ⓒ이은호


Q. 은호님도 일상에서 여러 예술 경험을 하실 것 같은데, 지금 생각나는 순간이 있으세요?
제 작업실이 이대 앞에 있었을 때, ECC 산책을 좋아했어요.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곳이죠. 완공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아마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최근 디올 패션쇼를 그곳에서 진행하기도 했거든요. 캠퍼스 초입 중앙에 깊게 파인 듯한 공간이죠. 기다란 램프 양옆으로 유리 파사드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램프 끝까지 가면 계단식 좌석이 있어요. 양쪽으로 늘어선 절벽 같은 건물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스타워즈에 있는 공간 같기도 하고 귀가 멍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서 돌아서면 탁 트이고 펼쳐지는 느낌에 그곳이 새롭게 느껴지죠. 평범하게 나의 삶을 살아가다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이 ECC를 참 좋아했어요. 저도 그런 공간을 마련하는 아트디렉터가 되고 싶네요.



(좌) 이은호의 집에 설치된 문형태 작품, (우) 문형태, Cake, ed.99 ⓒprint bakery


Q. 은호님의 공간도 궁금해집니다. 은호님의 공간도 소개해 주세요.
작품으로 일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까 집에 두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웃음) 그래도 정말 가까이 두고 싶은 작품들 몇 개가 있죠. 이번에 집에 데려오게 된 작품은 문형태 작가님의 ‘Warmth’ 판화집 중 하나인 ‘Cake’라는 작품이에요. 문형태 작가님은 따스하고 행복한 일상을 동화같이 표현하셔서 좋아하거든요. 특히, 이번에 들인 작품은 그림 속 인물이 저희 아이들 같아서 참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이가 셋인데, 딱 숫자 ‘3’이 있고 세 인물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서도호 집속의 집,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이은호


Q. 혹시 공공미술 아트 디렉팅을 계속하시면서 변하거나 뚜렷해진 생각이 있으신가요?
아주 오랫동안 공공미술을 다루어 왔지만, 이 분야가 여전히 어렵다는 생각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네요.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마주하는 문제들이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공공’을 위한 미술을 제공해야 하다 보니, 이들의 취향이 다 다르고 내 생각이 옳다고 해서 그걸 체험하는 사람들까지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돼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취향의 간격을 좁히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을 기획하고 싶어요.

사회적 시스템 벽의 높이도 절실히 느낀답니다. 예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에는 아직 행정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가고 싶어요.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거나 법적 의무에서 겪는 어려움도 있고요. 제가 소리 내어 개선을 시도하기도 하고, 도시계획과 건축을 공부해가면서 이 벽도 넘어보고 싶네요.

Q. 예술은 은호님의 삶 그리고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거창한 말이지만, 저에게 예술은 제 삶 그 자체입니다. 한 5살 때부터 제 꿈이 예술가였어요.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왜냐면 예술과 삶을 분리할 겨를 없이 이렇게 흘러왔으니까요. 제 삶이 예술인만큼, 공공미술이 더욱 발전해서 대중들도 쉽게 그런 일상을 누리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EDITOR 전혜림  DESIGNER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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