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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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동화 세상, 문형태 인터뷰

2020.12.06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동화 세상, 문형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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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태의 동화 세상은 마냥 천진난만하지 않습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왜곡된 형태로 던지는 이야기는 표면을 넘어 본질을 바라봅니다.

일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고단함과 쓸쓸함까지 끌어안은 표현이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Merry Go Round'는 문형태 작가가 프린트베이커리 전속작가로서 처음 여는 전시입니다. 프린트베이커리 8개 전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되어 곳곳에 선물 같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말없이 바라봐 주는 것으로, 외로웠던 시간과 내 할 말이 모두 당신에게 갔으니 저는 다 얻은 마음입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와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1. 프린트베이커리를 최초로 전 지점을 통해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전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A1. 연말 각 지점에 인사하는 의미를 두도록 지점마다 큰 작업 한 점씩을 보내자는 계획이 었습니다만 규모가 커지면서 오픈한 뒤에도 작업을 추가하는 진행형 전시로 바뀌었어요. 스스로 촉박한 분위기에 긴장하지만 며칠 간격으로 신작이 보이는 전시도 새롭지 않은가 위안하고 있습니다. 마음 편히 하시라는 프린트베이커리의 말씀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Q2. 올해 프린트베이커리의 전속작가가 되고 가나아뜰리에에 입주하는 등 환경의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2. 공동체에 소속되는 일은 학생 때를 제외하고 처음입니다. 그만큼 신선하면서도 집중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매일 새벽불이 켜진 작가분들의 창을 바라보면서 동료분들에 대한 존경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반성과 열정이 함께 솟기도 했지요. 당장 무엇이 좋고 싫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겠지만 분명 새로운 에너지를 담는 계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Q3. 'Merry Go Round'는 어떤 이야기를 담은 전시인가요?
A3. 끊임없이 돌아가는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단지 평탄한 길이 아니라 오르내리는 수직이동이 반복되는 것도 눈치챌 수 있어요. 제게 회전목마란 삶이라는 놀이터를 상징적으로 함축한 것이라고 봅니다. 동화 같은 부드러움만이 아니라 고난 같은 날카로움까지 떠올리게 만드는 소재로 보였으면 합니다.

Q4.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또는 신작을 작업하면서 느꼈던 특별한 감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4. 간혹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내가 얼마만큼 깊어져도 좋은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기준이 모호하면 너무 가볍거나 혹은 너무 진지해지니까요. 근래 작업을 하면서 같은 생각을 합니다. 기대하는 그들의 눈높이와 꿈꾸는 나의 이상 사이에서 작업의 이미지와 표현 방법이 저울질을 빈복해요. 너무 밝은가, 너무 가벼운가. 작가가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 하면 원하는 작업과 해야만 하는 작업 사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그 둘 모두를 해내는 것이 작가라고 믿습니다. 부단히 더욱 고민하고 기꺼이 고통받아야지요.

Q5. 관람객이 느꼈으면 하는 특별한 감상이 있나요?
A5. 작업을 하면서 매번 비슷한 것을 떠올렸어요. 사람들이 가지는 모든 종류의 상처는 유년 시절로부터 비롯됩니다. 좋아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모든 감정의 기준이 유년기에 확립됩니다. 노래하고 빛나는 회전목마가 아름다운 시선으로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경험에 따라 다른 색깔의 그늘로 비칠 것입니다. 저는 그 시선을 태우고 싶었어요. 항상 작업으로 관람하시는 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6.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6. 변함없는 대답을 드립니다. 작업이 계획적이라는 말을 믿지 않으며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업을 위해 작업 밖의 것들을 계획할 수는 있겠지요.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른다거나 규칙적인 생활로 꾸준히 건강하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다정한 사람이 되어서 스스로 스트레스 받을 일을 만들지 않는다거나. 이 모든 것들이 작업을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첫 번째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DITOR 진혜민  DESIGNER 제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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